학원 몇 개가 적당할까 — 아이 시간표 짤 때 기준 세 가지
개수보다 남는 시간이 기준입니다
학원을 몇 개 다니느냐보다, 하루에 혼자 쓰는 시간이 얼마나 남느냐가 중요합니다. 배운 것을 정리하고 스스로 풀어 보는 시간이 없으면 수업은 흘러갑니다.
학원에서 보낸 시간이 곧 공부한 시간은 아닙니다. 수업을 듣는 것과 자기 것으로 만드는 것은 다른 일이라, 후자에 쓸 여백이 필요합니다.
기준 하나, 복습 시간이 확보되는가
과목마다 수업 뒤에 필요한 정리 시간이 다릅니다. 수학처럼 문제를 풀어야 하는 과목은 수업 시간만큼의 여유가 더 필요합니다.
시간표를 짤 때 학원 시간만 적지 말고, 그날 집에서 쓸 수 있는 시간도 함께 적어 보세요. 여백이 거의 없다면 과목을 줄이는 편이 성적에 유리한 경우가 많습니다.
기준 둘, 이동과 식사가 들어가 있는가
학원 사이 이동 시간, 저녁을 먹는 시간이 시간표에 빠져 있는 경우가 흔합니다. 계산에 넣지 않으면 아이는 매일 뛰어다니게 됩니다.
차량 운행 여부와 배차 시간을 등록 전에 확인하세요. 통학 동선이 무리한 구성이면 몇 달 안에 지칩니다.
상담 때 무엇을 물어볼지는 학원 상담 체크리스트 글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기준 셋, 아이가 버틸 수 있는가
어른 기준으로 짠 시간표는 대개 빡빡합니다. 아이는 힘들다고 말하지 않고 그냥 집중력이 떨어지는 방식으로 신호를 보냅니다.
한 달쯤 돌려 보고 아이의 잠자는 시간과 아침 컨디션을 보세요. 아침에 계속 힘들어한다면 시간표가 과한 것입니다.
줄일 때는 순서가 있습니다
줄여야 한다면 아이가 이미 잘하는 과목부터 보세요. 성적이 안 나오는 과목을 먼저 빼면 불안해서 다시 늘리게 됩니다.
학기 중간에 그만두면 남은 교습비 처리가 생깁니다. 통보 시점과 반환 기준은 학원비 환불 기준 글을 참고하세요.
주 단위로 한 번 적어 보세요
하루만 보면 괜찮아 보이는 시간표도 일주일 전체를 늘어놓으면 다르게 보입니다. 요일마다 끝나는 시각이 다르고, 특정 요일에만 세 곳이 몰리는 구성이 자주 나옵니다.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칸을 만들어 학원 시간, 이동 시간, 저녁 시간, 집에서 쓰는 시간을 색을 나눠 채워 보세요. 어느 요일이 무리인지 바로 드러납니다.
주말까지 학원으로 채워져 있다면 한 주 내내 쉬는 시간이 없다는 뜻입니다. 아이의 집중력은 이런 구조에서 가장 먼저 떨어집니다.
학기와 방학은 다르게 짜야 합니다
학기 중에는 학교 수업과 숙제가 기본으로 깔려 있습니다. 방학과 같은 밀도로 학원을 넣으면 학교 공부가 밀립니다.
방학에는 시간이 나는 만큼 과목을 늘리기 쉬운데, 개학 후에도 그 구성을 유지하면 그때부터 무리가 옵니다. 방학용과 학기용 시간표를 따로 잡아 두시는 편이 낫습니다.
방학 계획을 세우는 요령은 방학 계획 세우기 글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